이 가운데 ‘가치들’ 과목은 짐 유크롭 회장이 직접 강의한다. 강사 대부분이 이 회사의 간부들이다. 제대로 된 회사라면 신입사원들에게 뭔가를 가르칠 만한 자격과 신뢰성을 갖춘 간부들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믿음 때문이다.
선택과목들은 경영전략을 가르치는 ‘게임 플랜’, 썩는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다루는 ‘파괴자들을 없애기’, 포장기법의 ‘완벽히 포장한 야채들’ 등 제목부터 호기심을 끌 만하다. 내용도 재미있다. 교과과정은 매 분기에 한번씩 재검토되고 수정된다. 그렇게 해서 신선도를 잃지 않게 한다.
1998년 한해 동안 이들 과목을 이수한 연인원은 1만명. 비슷한 규모의 회사에서는 유례가 없는 참여율이다. 그러나 교육효과의 가장 뚜렷한 증거는 사내 인적 자원개발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매니저인 캐디 메도우스 자신이다. 그는 1986년에 돈을 계산하는 파트타임 직원으로 유크롭스에 첫발을 내디뎠지만 사내 교육프로그램에서 쌓은 실력으로 오늘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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