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레스터大 교수 "카레에 항암성분"

  • 입력 2000년 1월 11일 20시 25분


카레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향신료 쿠르쿠민에 암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성분이 들어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BBC 방송이 10일 보도했다.

영국 레스터대학 의과대 종양학과 윌 스튜어트교수팀은 레스터시에서 결장암 진단을 받은 환자 500명을 조사한 결과 아시아계는 2명에 불과했다. 레스터시의 아시아계 주민은 전체의 20%를 차지한다. 연구팀은 아시아계 주민 가운데 결장암 발병률이 이처럼 낮은 것은 아시아계가 즐겨 먹는 카레 속의 쿠르쿠민 성분 때문으로 추정했다.

쿠르쿠민 성분의 항암 효과는 실험실에서도 일부 확인됐다. 미국에서도 쿠르쿠민이 종양을 차단하거나 축소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보고서가 발표된 적이 있다. 연구팀은 쿠르쿠민을 농축한 알약을 환자에게 투여하면서 암의 진행을 늦추는 효과가 있는지를 살피고 있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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