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반군 대대적 반격…러軍 야전사령부 포위

  • 입력 2000년 1월 10일 19시 48분


러시아군이 7일부터 난민들이 피난할 수 있도록 체첸 수도 그로즈니 공격을 일시 중단하자 체첸반군이 9일 러시아군에 대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체첸 반군은 9일 그로즈니에서 동쪽으로 8km 떨어진 아르군을 공격해 현지 러시아군 야전사령부와 인근 철도역을 포위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반군은 이날 러시아가 점령한 체첸 제2의 도시 구데르메스도 공격했다.

체첸측은 이날 그로즈니 남동쪽 아치호이-마르탄과 전략요충지인 샬리도 일시 탈환했다고 주장했으나 러시아측은 반군이 공격해온 사실만 시인했다.

러시아군은 그로즈니에 대한 미사일 공격과 공습은 중단했으나 그로즈니 북동쪽 스타라야 순야 지역과 알한-칼라 지역에서는 간헐적인 전투가 있었다.

한편 러시아 언론은 9일 최근 블라디미르 샤마노프 58군 사령관 등 지휘관들이 경질된 것은 그로즈니 점령이 늦어졌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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