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여론조사]부시 56%-고어 39%

  • 입력 2000년 1월 9일 19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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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당 대선후보 토론회
美민주당 대선후보 토론회
미국 대통령 선거의 출발점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가 24일로 다가온 가운데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텍사스주지사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전히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CNN방송과 타임지가 전국 유권자 1319명을 조사해 7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부시 주지사는 당장 투표를 실시할 경우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을 56% 대 39%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시는 당내 경쟁자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에게도 59% 대 18%로 41%포인트나 앞섰다.

민주당에서는 고어가 빌 브래들리 전상원의원을 49% 대 27%로 앞질렀다. 7일 보스턴 헤럴드지의 뉴햄프셔주 여론조사에서는 브래들리가 44% 대 38%로 고어에 앞섰으나 전국적인 지지도에서는 고어에 비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

TV토론회 열기도 뜨겁다. 공화당의 예비후보들은 첫 예비선거(2월 1일)가 열릴 뉴햄프셔주에서 6일 격돌했고 7일에는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의 컬럼비아에서 다시 공방을 벌였다.

예비후보 게리 바우어가 “파나마 운하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행사를 저지하기 위해 미군을 배치할 것인가”라고 묻자 부시는 “불가피하다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파나마 정부는 2025년까지의 운하 관리권을 홍콩기업에 대여한 상태. 예비후보 앨런 키스가 “동성연애자의 군복무는 안된다”고 말한 반면 매케인과 부시는 “묻지도, 말하지도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민주당의 고어와 브래들리는 8일 아이오와주 존스턴에서 입씨름을 했다. 브래들리가 고어를 ‘워싱턴에서 숨어 지내는 인물’로 묘사하자 고어는 “워싱턴은 미래를 위한 전투의 최전선”이라고 되받아쳤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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