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프리마코프前총리, 총선 참패후 대선출마 불투명

  • 입력 1999년 12월 23일 18시 52분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전 러시아총리가 총선 참패에 이어 내년 대통령 선거출마 여부까지 불확실한 위기에 빠졌다.

프리마코프는 내년 대선에 중도좌파 조국―모든러시아당 후보로 나서겠다고 오래전에 선언했다. 그러나 프리마코프가 총재를 맡고 있는 조국―모든러시아당이 총선에서 예상 밖의 저조한 득표율(12%)을 기록한데 이어 분당(分黨)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8월 조국당과 합쳐 조국―모든러시아당을 창당했던 모든러시아당 협력위원회는 22일 내년 3대 두마(하원)에 두 당이 각각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기로 결의하고 이를 조국당에 권고했다고 모스크바타임스가 전했다. 유리 루슈코프 모스크바시장이 이끄는 조국당과 지방정부 주지사 등이 구성한 모든러시아당은 합당 후 프리마코프를 영입하면서 지지율이 한때 28%를 넘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분당 움직임에 대해 프리마코프는 아직 아무런 논평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대선 출마의 기반으로 삼으려던 정당이 두 개로 분리되면 그의 장래에 적지않은 타격을 줄 것이 분명하다. 일부에서는 이미 그가 ‘토사구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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