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새천년맞이 축제, 한국인 曲으로 장식

  • 입력 1999년 12월 17일 19시 23분


31일 미국 뉴욕시 타임스 스퀘어에서 열릴 새 천년 맞이 초대형 축제에 한인이 작곡한 작품이 개막곡 자정음악 폐막곡으로 사용된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에서 컴퓨터음악 작곡가로 활동중인 김병규(미국명 찰스 김·27)씨.

한인 2세인 김씨는 존스 홉킨스대와 이 대학부설 피바디음대에서 컴퓨터와 음악을 동시에 전공한 뒤 최첨단 전자음악의 세계를 펼치고 있다. 작곡가로 활동하면서 피바디 벤처기업의 개발연구원으로 재직중이다.

‘타임스 스퀘어 2000―세계 교차로에서의 지구촌 축제’라는 이름이 붙은 축제가 내년 1월1일0시로 넘어가는 순간 연주될 김씨의 작품은 ‘시간의 도래’. 김씨는 16일 “지난 천년과 새 천년을 융합시키는 게 작품의 의도”라고 설명했다.

지휘는 포레스트 토베이가 맡는다. 그러나 연주자는 없다. 대신 피바디 심포니오케스트라와 피바디싱어스의 연주정보를 담고 있는 최첨단 컴퓨터가 토베이의 지휘동작에 따라 소리를 낸다. 축제 주최측 관계자는 적어도 150만명이 현장에서, 전세계 10억명의 시청자가 위성중계를 통해 축제를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며 김씨의 명성이 일거에 전세계에 알려질 것이라고 말했다.〈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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