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천년은 기술공포증의 시대"…실직불안-수치 느껴

  • 입력 1999년 12월 15일 19시 42분


새 천년은 ‘기술공포증(Technophobia)’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스페인 최대 일간지 엘 문도는 사회심리학자 페르난도 샤콘의 말을 인용해 “새 과학기술에 대한 공포심리가 앞으로 큰 사회 문제가 될 것”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새 기술에 적응하지 못하면 실직에 대한 공포와 함께 ‘모른다’는 사실에 대한 수치와 불안감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미국인의 70%가 기술변화에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최근 보도한 바 있다. 이들은 ‘따라잡지 못하면 끝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고 있다.

기술공포증은 컴퓨터를 아무리 쓰기 쉽게 만들어도 해결되지 않는다. 기계라면 무조건 싫어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전화 자동응답기에서 ‘메시지를 남기라’는 말이 들리면 바로 전화를 끊어버리거나 메시지를 남기더라도 당황해 말을 더듬는 이들이 많은 것도 기계에 대한 거부감의 증거다.

반대로 수줍음을 타거나 사교성이 없는 사람은 기계에 빠져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가족과 친구 대신 인터넷 채팅을 선택해 ‘사이버 로맨스’광이 되는 것이 한 예다.〈마드리드D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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