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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2월 12일 1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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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후반 이상의 세대에게 마카오는 ‘마카오 신사’란 유행가로 다가온다. 서정범(徐廷範)경희대 명예교수는 “멋쟁이의 대명사는 일제 때 ‘하이 칼라’였으나 해방 뒤 ‘마카오 신사’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당시 마카오를 드나들던 상인들이 양복 모자 구두 등 서양풍 맵시로 단장하고 이목을 끌었던 데서 유래한 말로 유행가를 통해 더욱 널리 퍼졌고 국어사전에까지 오르게 됐다.
최근 들어서는 마카오 하면 카지노장의 화려한 불빛이 넘실대는 도박의 도시를 연상하는 이들이 많다. 해외관광 붐을 타고 홍콩을 찾은 이들 가운데는 ‘한 번 당기러’ 마카오를 찾는 사람이 많다. 97년 한국의 한 여행사 직원이 슬롯머신 게임을 하다 12억원이 넘는 대박이 터져 세인의 관심을 끌었다. 마카오에 거주중인 한국인은 250명 안팎이다.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