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러 공동성명… "美위주 국제질서에 반대"

  • 입력 1999년 12월 11일 00시 06분


중국의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과 러시아의 보리스 옐친 대통령은 10일 “유엔헌장과 국제법의 기초 위에서 다극화(多極化) 세계를 구축하고 유엔이 국제사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미국 위주의 일극적(一極的) 국제질서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두 정상은 베이징(北京)의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이틀간의 정상회담을 마치고 채택한 공동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두 정상은 또 “유엔헌장의 정신과 원칙을 왜곡해 다른 나라에 무력으로 압력을 가하거나 ‘인권이 주권에 우선한다’든지 ‘인도주의적인 간섭’ 등을 명분으로 국가주권을 훼손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체첸사태와 중국내 인권문제에 대한 미국 등의 비판에 쐐기를 박았다.

두정상은미국이아태지역에서 전역미사일방어체제(TMD)를 구축하려는 계획은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g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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