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 의사회', 노벨상 상금전액 빈민돕기에 사용

  • 입력 1999년 12월 10일 19시 52분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단체인 ‘국경없는 의사회(MSF)’가 상금전액을 빈민들을 위해 내놓기로 했다고 독일 DPA통신이 10일 전했다.

노벨 평화상 시상식을 하루 앞둔 9일 노르웨이 오슬로에 도착한 제임스 오르빈스키 MSF회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빈민을 위한 전염병 예방약품이나 백신 등을 구입하는데 상금을 모두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르빈스키는 “개발도상국에서 전염병 사망자가 많은 것은 비싼 약품을 구할 수 없기 때문인 만큼 사람들이 조금만 더 관심을 보인다면 말라리아와 결핵 등 전염병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노벨 평화상 상금은 790만크로나(약 10억8000만원)이다.

71년 프랑스 의사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MSF는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두고 있다. 45개국 3000명 가까운 의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그동안 80여개국에서 의료 봉사 활동을 펼쳐왔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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