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美 비만 직장인 서러워…월급적고 승진 차별

  • 입력 1999년 11월 24일 19시 07분


미국에서 비만인 사람은 채용이나 승진 때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미 ABC 방송이 24일 전했다.

미 웨스턴 미시간대 마크 로엘링 교수팀은 최근 연구결과 직장의 비만 여성의 급여는 정상체중인 동료에 비해 승진이 늦는 등의 이유로 5.9∼24.1% 가량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학술지 ‘개인 심리학’ 12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경영학석사학위(MBA)를 소지한 전문직에서도 비만 직원의 연봉은 정상체중인 사람보다 최고 3000달러(약 360만원)가 낮았다고 지적했다.

부당 해고 사례도 있었는데 일부 고용주는 ‘차별의 이유’에 대해 “비만 직원에 대한 건강관리비가 많이 들고 결근율이 높아 생산성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ABC방송은 ‘비만 차별’에 대한 법적 보호제도가 없는데다 채용거부나 승진누락의 이유로 비만을 명기한 경우가 드물어 비만자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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