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금융기관들 "내년 한국경제 물가불안이 최대복병"

  • 입력 1999년 11월 15일 18시 31분


외국의 은행 증권사 등 금융기관들은 내년에도 우리 경제가 건실한 성장세를 지속하겠지만 물가상승압력이 가장 큰 불안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제금융센터의 ‘최근 외국금융기관의 한국에 대한 시각’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금융기관들은 내년 우리경제의 주요지표를 △국내총생산(GDP)성장률 4∼5% △소비자물가상승률 3∼4% △연말 환율 1100원대 △연말 종합주가지수 1150선 등으로 전망했다.

▽경제전반에 대한 시각〓JP모건은 한국정부가 대우 실사결과 발표 과정에서 보여준 투명한 태도가 외국인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는 분석을 최근 내놓았다. 도이체방크는 한국경제가 내년에도 내수확대와 수출증대로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한국은 현재 재벌 및 금융개혁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도 과잉설비와 높은 부채비율, 열악한 금융인프라 등이 문제점으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주가전망은 긍정적〓모건스탠리는 한국에 대한 투자비중 확대를 권고했고 살로먼스미스바니는 최근 한국을 가장 매력적인 시장으로 평가했다.

환율과 관련, 자딘플레밍은 향후 12개월간 원화의 평가절하 또는 평가절상이 큰 폭으로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