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보통신혁명 화교들이 이끈다…본토투자 폭발적 증가

  • 입력 1999년 11월 14일 18시 50분


긴밀한 화교 네트워크가 중국의 정보통신 혁명을 앞당기고 있다고 일본 경제전문 주간지 포사이트가 최근 보도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한 화교들은 벤처캐피털을 조성해 92년부터 중국 대륙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다. 미국과 홍콩의 금융기관에서 일하는 화교들은 본토에 대한 투자를 적극 알선하고 있다. 중국 전문 포털서비스 제공업체인 ‘SINA’도 만들어졌다.

70,80년대 본토 투자가 전자 섬유 등 재래식 산업에 집중된 데 비해 요즘은 인터넷 이동전화 등 정보통신 분야에 집중되고 있다.

화교들의 벤처캐피털 투자는 98, 99년에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미국과 중국의 외교관계가 긴장 상태에 빠져도 화교들의 본토 투자 경향은 조금도 바뀌지 않고 지속됐다.

최근 중국내 이동전화와 인터넷 가입자 증가는 이같은 화교들의 투자가 뒷받침됐다. 94년 160만명에 불과했던 이동전화 가입자는 올 4월 3000만명으로 늘어났다. 또 인터넷 가입자는 96년 10만명에서 98년 210만명으로 늘었다.

중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와중에도 정보통신분야 만큼은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미국의 정보통신 전문 조사기관인 IDC는 98∼2003년 중국의 정보통신부문 연평균 성장률을 28%로 전망했다.

미얀마의 화교가 발행한 어음을 일면식이 없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화교가 쉽게 결제해줄 정도로 끈끈한 화교 네트워크가 중국본토 정보통신 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희성기자〉lee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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