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1999년 11월 5일 19시 18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페리조정관은 5일자 일본 아사히신문과의 회견에서 사견을 전제로 “중국이나 러시아의 공격에서 일본을 지키는 데는 미국의 ‘핵우산’으로도 충분하다”며 “일본의 TMD참여는 중국과의 군비경쟁을 유발해 안전보장에 좀더 불확실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미사일 개발계획을 계속 추진하면 일본이 TMD를 고려해 볼 만하지만 그 경우에도 먼저 북한을 설득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해결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5월 평양 방문 때 북한지도부에 ‘핵과 미사일 개발 계획을 추구할 권리가 있지만 이를 포기하는 것이 안보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일본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정부의 대북 전세기 운항동결 해제 조치를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작지만 매우 의미있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일본은 8월 미국과 체결한 TMD 기술 공동연구에 관한 양해각서에 따라 올해부터 5∼6년간 200억∼300억엔의 경비를 분담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러시아 북한 등은 일본의 TMD참여 움직임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