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아치에州 독립시위…방화-軍 발포로 21명 부상

  • 입력 1999년 11월 2일 23시 29분


이슬람교도들이 독립을 주장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아치에주(州)에서 2일 대규모 폭력시위가 발생해 시의회 건물이 불탔다.

주민 1만여명은 이날 아치에주 메울라보시에서 분리독립에 대한 주민찬반투표를 실시하라고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진압에 나선 군이 발포하자 시위대는 격분해 시의회 건물을 비롯해 경찰서 교회 교도소 등에 차례로 불을 질렀다. 이 과정에서 적어도 21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의 발포로 부상자가 속출하자 주민 5만여명은 주요 도로를 점거하고 시위를 계속했다.

인도네시아 군은 이에앞서 1일 이슬람반군이 군인 1명을 살해하자 반군 근거지를 습격해 가옥에 불을 놓고 주민 136명을 체포했다.

압두라만 와히드대통령은 1일 아치에주 독립 투표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밝히며 아치에주 독립운동에 대한 강경 진압을 지시한 바 있다.

〈자카르타AP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