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Y2K 호들갑… 물 식량등 비축 크게 늘어

  • 입력 1999년 10월 28일 18시 58분


요즘 일본에는 Y2K(컴퓨터의 2000년 연도 인식오류)문제가발생할경우에대비해 필수적인 생활용품을 사두려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다.

일본정부는 이와 관련, 29일 연말연시 Y2K문제가 생겨 전력 수도 등 공급이 끊길 경우에 대비해 물 식료품 등 비상용품을 준비하도록 국민에게 호소하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세이부(西武)백화점은 27일 전국 22개 점포에 비축용 가정용품 코너를 만들었다. 물만 부으면 먹을 수 있는 비상식량, 생수, 통조림, 휘발유용 발전기 등 70개 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백화점측은 “그간 문의전화가 많아 전용코너를 만들었으며 미리 대책을 마련해놓고 편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은근슬쩍 소비자들의 불안한 심리를 자극했다. 다른 대형 백화점도 정부의 특별성명 발표를 계기로 비상용품 코너를 만들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은행은 12월∼내년 1월 중 일본의 금융기관이 보유중인 3조엔규모의 미국국채를 대출용 담보로 인정키로 했다. 외화표시 채권의 담보능력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는 Y2K문제에 대비해 현금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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