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근리 사건]"美, 학살 의혹조사 한국과 공동노력"

  • 입력 1999년 10월 11일 19시 32분


미국의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은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양민학살의혹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미국정부가 한국정부와 공동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서한을 한국정부에 곧 보낼 것으로 10일(미국시간)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코언장관은 서한에서 진상조사에 대한 미국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밝히고 한국정부와 협력할 뜻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미국이 한미 공동조사반 구성을 거부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여러 여건상 공동조사반을 구성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처음부터 서로 공조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12일 한국을 방문하는 미 국무부 스탠리 로스 동아태담당 차관보의 주된 방한목적도 한국과의 공조방안 논의가 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공조방안은 △양국 정부가 별도로 조사를 진행하되 △필요한 증인에 대해서는 서로 인터뷰를 주선하며 △주기적으로 조사내용을 통보하는 협의회를 열고 △최종적으로 조사결과 발표시기를 조율하는 것 등이다.〈워싱턴〓홍은택특파원〉

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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