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에이드]3개국 11만명 "인류 빈곤 퇴치" 합창

  • 입력 1999년 10월 10일 19시 39분


인터넷을 통한 세계빈곤 퇴치운동인 넷에이드(www.netaid.org)의 자선공연이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영국 런던, 스위스 제네바의 3개 공연장에서 총 11만명의 관객이 몰린 가운에 일제히 열렸다.

이날 3개 공연은 유엔개발계획(UNDP)과 미국의 인터넷 네트워킹 장비제조업체인 시스코시스템스가 주최했다. 동아일보는 후원업체로 넷에이드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TV 라디오 인터넷을 통해 세계에 생중계된 넷에이드 공연은 이날 오후 5시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막을 열었다. 6만명이 모여든 런던 공연은 조지 마이클, 유리스믹스, 데이비드 보위 등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팝스타들이 무료로 출연해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제네바 공연은 오후 10시 팔레 데 나시옹에서 시작됐다. 유엔평화대사인 할리우드 스타 마이클 더글러스가 사회를 본 제네바 공연에는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과 1200여명의 유엔고위관리, 존 챔버스 시스코시스템스 사장이 참석했다.

아난총장은 “넷에이드는 인류가 빈곤에서 탈출하는 새로운 시대를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영상축사를 통해 “넷에이드 운동을 통해 인터넷은 단순한 정보교환수단을 뛰어 넘는 중요한 사회적 기여를 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후 10시 15분 뉴욕 자이언츠 스타디움에서 팝스타 보노의 공연이 시작되면서 3개 공연장이 인공위성을 통해 하나로 연결되자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가 이어졌다.

3개 공연 동안 넷에이드 인터넷 웹사이트에는 세계에서 12만5000명이 접속한 것으로 집계됐다. UNDP는 이날 3개 공연장의 입장료 전액을 코소보 동티모르 수단의 난민을 돕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제네바〓이희성기자〉lee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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