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소냐간디 딸 급부상…총선 지원유세후 주목

  • 입력 1999년 10월 10일 19시 39분


인도의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총리가 이끄는 인도인민당(BJP)등연립여당‘민족민주동맹(NDA)’이 543명을 뽑은 하원(콕사바) 총선에서 297석을 차지한 것으로 9일 공식집계됐다.

소냐 간디가 이끄는 국민회의당과 그 연합세력은 134석을 얻는데 그쳤다. 국민회의당 의석은 143석에서 112석으로 줄어 52년만에 최악의 참패를 당했다.

국민회의당은 참패했으나 소냐의 딸 프리얀카 바드라(27)가 급부상해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선데이타임스지도 프리얀카의 정계입문 가능성을 찾은 것이 국민회의당의 큰 수확이라고 10일 보도했다.

할머니 인디라 간디 전총리를 빼닮은 매력적 용모의 프리얀카는 이탈리아태생의 소냐와는 달리 힌두어에 능통하다. 한 당료는 “다음 총선에 그녀가 나서면 당선은 틀림없으며 언젠가 총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도 어머니의 선거구에 그녀가 나타나면 주민들은 “공주님”이라고 외치며 구름처럼 몰려들었다.프리얀카는 할머니와 아버지 라지브가 총리 재임시 암살된 점 때문에 정치에 끼어들기를 꺼렸다. 그러나 지난해 어머니가 정계에 진출하자 연설문과 연설방법 등을 조언해왔으며 이번 총선에서는 지원유세에도 나섰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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