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동티모르 파병 6·25 유엔은혜 보답의미』

  • 입력 1999년 10월 1일 20시 28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일 동티모르 파병과 관련해 “파병 결정은 인권과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차원에서만이 아니라 6·25전쟁 당시 유엔에 입은 은혜에 보답하는 의미가 크다”며 “우리는 파병을 통해 의리를 아는 나라, 인권과 민주주의에 헌신하는 나라로서 국제적 신뢰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5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 동티모르 파병부대인 상록수부대로부터 파병신고를 받은 뒤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어 남북문제와 관련해 “안보는 국가와 국민의 생존을 지키는 일로서 최우선의 가치이며 전쟁에 확고히 대비할 때만이 우리는 전쟁을 저지하고 평화를 쟁취할 수 있다”고 안보태세확립을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제2차 미사일 발사유예는 확고한 안보태세와 한 미 일 3국의 협력에 힘입은 바 크다”면서 “최근에 북한이 보여준 약간의 변화가 앞으로 더 한층의 진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와 함께 △미래지향적 정보군 과학군 육성 △내실있는 국방개혁 △사기높은 군대 육성 △국민과 함께 하는 국민의 군대 육성 등을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기념식에서 오남영(吳南泳)육군중장 등 장병 3명과 제21보병사단 등 10개 부대에 훈장과 표창을 수여했다.

〈최영묵기자〉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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