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경매 獨走막아라"…MS社등 대형 컨소시엄 구성

  • 입력 1999년 9월 26일 18시 58분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경매업체인 ‘eBay’사에 대항해 페어마켓 마이크로소프트(MS) 라이코스 델 CompUSA 엑사이트 등 내로라하는 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페어마켓 컨소시엄’은 20일 컨소시엄에 가입한 각 업체가 서로의 사이트에 등록된 상품을 공동으로 이용하는 방법으로 eBay에 맞서겠다고 밝혔다.

가령 라이코스에 접속한 네티즌이 중고 개인휴대 정보단말기를 구입할 경우 라이코스뿐만 아니라 MS나 엑사이트 등의 사이트에 올라있는 제품도 자동으로 검색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을 대폭 늘릴 수 있도록 하는 것.

인터넷 경매는 등록된 상품에 대해 회원들이 인터넷을 통해 가격을 제시해정해진시기내에 가장 높은 가격으로 응찰한 구매자에게 낙찰하는방식의새로운경매방식이다.

페어마켓사의 스콧 랜덜회장은 “인터넷 경매업계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길은 덩치를 키워 대항하는 방법뿐”이라고 말했다.

‘페어마켓 컨소시엄’이 등장함에 따라 세계 인터넷 경매업계는 eBay, 야후, 아마존.com, 페어마켓 콘소시엄 등 4강 구도로 재편성됐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지는 특히 MS사의 인터넷사이트인 M

SN.com은 세계에서 야후와 AOL 다음으로 세번째 많은 회원을 확보하고 있어 MS사가 본격적으로 인터넷 경매에 나설 경우 인터넷 경매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 삭스사의 분석가 라케시 수드는 “많은 웹사용자들이 ‘인터넷 경매〓eBay’라고 생각할 정도로 eBay가 막강한 브랜드 이미지를 갖고 있어 MSN이 쉽사리 시장을 공략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96년 설립된 eBay는 380만명의 회원에 350만가지 상품을 확보하고 있으며 올1·4분기매출액이5억4000만달러로 세계 최대의 인터넷 서점아마존보다4배이상 많았다.

미국의 인터넷 경매 시장 규모는 지난해 14억달러에서 2003년에는 190억달러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8월 ㈜인터넷경매가 서비스를 시작한 후 CS

CLUB 코스메틱랜드 등 10여개 업체가 경매 전문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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