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동티모르 파병관련 대국민홍보

  • 입력 1999년 9월 22일 17시 43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야당이 반대의사를 표시하고 있는 동티모르 파병 국회동의안 처리를 위해 대국민 홍보에 적극 나섰다.

김대통령은 22일 파견부대의 안전문제에 대한 일부의 우려에 대해 “치안유지를 위해 많은 다국적군이 투입되므로 안전하다”면서 “그러나 혹시라도 기습 등 불의의 사고 때는 의무 공병대보다는 전투부대가 더 잘 대응할 것이기 때문에 전투병을보내는 것 자체가 안전을 담보하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고 박준영(朴晙瑩)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또 파병 결정 자체에 대해선 “6·25전쟁때 유엔결의를 통해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한국에 파병, 수만명이 목숨을 잃거나 부상하면서 우리나라를 구해줬기 때문에 오늘의 우리가 있게 된 것”이라며 “특히 민주주의와 인권을 중시한다는 나라에서 유엔의 결의에 응하지 않을 경우 세계가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세계화시대에 앞으로도 고립돼선 안되며 공유하는 가치 보호를 위해선 국제사회의 결정에 우리도 협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와함께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관계 악화 우려에 대해 "인도네시아 정부가 아시아지역 국가들이 참여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해와 이를 수용하는게 우리와 똑같이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인도네시아 정부에 대해 해야 할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최영묵기자〉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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