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 정부공사 발주대가 100만달러 수뢰…WP紙 보도

  • 입력 1999년 9월 8일 23시 12분


스위스 검찰은 스위스의 건설업체 마베텍스가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에게 100만달러를 송금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지가 8일 보도했다.

신문은 수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 마베텍스가 옐친대통령을 위해 개설된 것으로 보이는 헝가리의 한 은행계좌에 수년전 100만달러를 송금한 사실을 스위스 검찰이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송금된 100만달러는 마베텍스가 크렘린궁이 발주한 정부공사를 하청받는 과정에서 옐친과 그의 가족 및 러시아 고위 관리들에게 송금한 1000만∼1500만달러중 일부라고 말했다.스위스 검찰은 또 마베텍스가 옐친대통령과 두 딸의 신용카드 대금 수만달러를 대납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마베텍스가 러시아 정부의 공사발주를 주관한 파벨 보로딘 크렘린궁 총무수석에게 제공한 돈을 찾던 중 옐친 및 두 딸 명의로 발급된 신용카드의 계좌와 함께 마베텍스가 러시아 관리를 위해 스위스 은행에 개설한 계좌도 찾아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한편 크렘린궁의 부패사건을 수사하다 직무정지된 유리 스쿠라토프 러시아 검찰총장은 7일 “언론에 보도된 내용의 98%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위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