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저소득층에 현금 지급…건국 50주년 이색행사

  • 입력 1999년 9월 7일 19시 34분


중국은 10월 1일 건국 50주년을 앞두고 선심용으로 저소득층과 공무원 등에게 652억위안(약 9조1200억원)을 풀기로 하는 등 행사준비에 한창이다.

이 와중에 톈안(天安)문 광장의 ‘혁명박물관’에 전시하려고 제작한 장쩌민(江澤民)주석의 밀랍상이 최근 사라져 소동이 벌어졌다고 미 뉴욕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마오쩌둥(毛澤東) 덩샤오핑(鄧少平) 등의 밀랍상과 함께 살아 있는 지도자로는 유일하게 장쩌민의 밀랍상을 전시하려 했던 것. 생존인물의 밀랍상에 불만을 가진 이들이 없애버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중국 정부는 8400만명의 공무원 연금수령자 해고노동자 등에게 현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CCTV가 6일 보도했다. 큰 행사를 앞두고 혹시 사회적 소요가 생길 것을 우려한 것이다. 공무원 급여 인상분 등을 합쳐 모두 652억위안이 소요된다.중국 정부는 또 21일부터 행사 당일인 10월1일까지 25개 이상 대도시의 오염 물질 배출이 많은 공장에 대해 석유와 석탄을 쓰지 못하게 했다. 베이징 시내에서는 지저분한 벽보를 뜯고 노점 수천개를 철거중이며 불량주택 철거와 개축도 진행중이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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