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타임스는 의회가 예산과 세제에 관한 권한을 뺏김에 따라 사실상 해산당했다고 31일 전했다.
이번 조치는 야당이 다수인 의회에서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을 거부하고 제헌의회구성을 주도한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해외순방을 저지하겠다고 밝힌 후 나왔다. 반면 제헌의회측은 부패개혁을 의회가 방해했기 때문이라고 맞섰다.
엔리케 카프릴레스 국회부의장은 제헌의회의 조치를 불법으로 규정해 30일 대법원에 제소했다. 제헌의회는 25일 ‘입법 비상사태’를 선포해 예산과 세제를 제외한 의회의 권한을 박탈한 바 있다.
야당은 이에 대해 사실상의 쿠데타라며 반발, 1일 의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