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GPS 오작동, 車-선박수신 이상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의 날짜표시 단위가 바뀐 22일 일본에서는 GPS를 활용한 자동차의 지리안내시스템(카 네비게이션)에 일부 문제가 생겼다.

미국에서는 사전에 프로그램을 교체하는 등 대비한 덕택에 별다른 이상이 보고되지 않았다.

일본 통산성 집계에 따르면 파이오니어 히타치제작소 등 4개 카 네비게이션 제조사에 작동이상에 대한 항의전화가 22일 3100여통 걸려왔다.

또 모터보트 등에 탑재된 선박용 GPS 수신기에도 이상이 나타났다.

일부에서는 이번 GPS오작동이 Y2K(컴퓨터의 2000년 인식오류)문제와 비슷한 성격이어서 Y2K 혼란을 예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GPS는 미국이 쏘아올린 지리정보위성이 보내는 전파를 이용해 항공기 선박 자동차 등이 현재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장치.

GPS의 고유 시간표시단위가 용량이 다해 22일 새로 시작하는 과정에서 일부 수신장치가 이날을 최초 작동일인 80년 1월6일과 혼동해 소동이 생겼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