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安門 69년에 재건… 마오쩌둥 지시로 극비리 공사

  • 입력 1999년 8월 18일 18시 52분


현재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볼 수 있는 톈안(天安)문은 69년에 비밀리에 재건된 것이라고 홍콩 문회보가 18일 전했다.

이 신문은 “포화로 손상 당한데다 지하수 채취 등으로 지반이 내려 앉는 등 톈안문에 안전 문제가 생기자 69년 말 비밀리에 헐어내고 새로 지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당시 중수공사는 베이징 제5건축공정공사가 맡았으며 69년 12월 시작해 112일만인 이듬해 4월에 완공했다.

당시는 문화혁명기간 중이어서 철저한 보안 속에 비밀 공사를 할 수 있었으며 인근 중산(中山)공원과 노동인민문화궁 관계자들도 톈안문이 헐린 사실을 몰랐다고 한다.

원형 그대로 복원하라는 마오쩌둥(毛澤東)의 지시를 충실히 따라 설계했던 설계팀장 야오라이취안(姚來泉)은 그후 베이징시 ‘노동모범’으로 영웅 대접을 받았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