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세계인구 3명중 1명꼴 결핵 박테리아에 감염

  • 입력 1999년 8월 18일 18시 39분


세계 인구의 약 3분의 1이 결핵을 유발하는 박테리아에 감염돼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혔다.

WHO는 최근 보고서에서 97년 현재 세계 인구의 32%인 18억6000만명이 결핵유발 박테리아에 감염됐다고 밝힌 것으로 18일자 미국 의학협회지(JAMA)가 전했다.

특히 동남아시아에서는 전체 인구의 44%가 감염됐고 환태평양 서부(36%) 아프리카(35%) 지중해 동부(29%) 남북미주(18%) 유럽(15%)이 뒤를 이었다.전체 감염자 가운데 796만여명은 97년 실제로 결핵에 걸렸으며 그 중 187만여명이 숨져 23%의 치사율을 나타냈다.

결핵환자가 특히 많은 국가는 인도(180만명) 중국(140만명) 인도네시아(58만명) 방글라데시(30만명) 파키스탄(26만명) 나이지리아(25만명) 필리핀(22만명) 남아프리카공화국(17만명) 러시아(15만명) 등이다.

WHO는 “결핵은 감염돼도 금방 낫기 때문에 보균자는 감염됐다는 사실을 잘 모르지만 몸이 약해지거나 영양상태가 나빠지면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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