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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8월 10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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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유럽에서는 날씨가 나빠 일식 관찰지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개기일식은 이날 오전 9시30분(그리니치 표준시·한국시간 오후 6시30분) 캐나다 노바 스코샤 부근의 대서양에서 시작돼 시속 3300㎞의 속도로 유럽과 중동을 거쳐 인도에서 막을 내린다.
그러나 11일 프랑스와 독일 남부에 구름이 끼거나 비가 올 확률이 각각 40%, 60%로 예보되고 있어 일식 관측 가능지역인 유럽에서는 세사람중 한명만이 해가 잠시 사라지는 장면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기상청도 영국에서 일식을 관측하기 가장 좋은 지역으로 꼽히는 콘월반도의 경우 짙은 구름으로 일식을 관측할 수 있는 확률이 15%에 불과하다고 예고했다.
영국 관광업체들은 기상악화 등으로 관광객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자 일식관광사업을 축소하거나 취소했다. 10일 BBC방송 인터넷판에 따르면 전세 여객기 30대를 동원할 예정이던 한 여행사는 계획을 취소했다. 150만명의 관광객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됐던 콘월반도에는 9일 현재 50만명의 관광객이 도착해 예상을 밑돌고 있다.
중동의 일식붐도 유럽에 못지 않아 아랍의 천문학자들은 이라크 모술에 모여 특별회의를 개최한 뒤 일식을 관찰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으며 이라크는 11일을 공휴일로 정했다.
인도에서는 일식이 진행되는 동안 신성한 강에서 목욕을 하면 내세에서 보다 좋은 계급의 신분으로 환생한다는 믿음에 따라 강과 호수가 많은 북부 쿠루셰트라에 ‘일식 목욕’을 하려는 순례자 10만명이 몰려들었다고 UNI통신이 전했다.
〈런던·뉴델리AFPDPA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