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내년 국제 원유값, 올해보다 10% 오를 것"

  • 입력 1999년 8월 6일 15시 34분


최근 강세를 지속하고 있는 국제 원유가격이 내년에도 세계 경제회복에 따른 수요증가에 힘입어 올해보다 약 10%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6일 내년중 평균 국제 원유가격(브렌트유 기준)이 올해의 배럴당 16.5달러보다 10% 정도 오른 배럴당 18∼18.5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산유국들의 원유재고가 줄어들고 있는데다 최근 아시아지역의 경제가 살아나면서 원유 수요가 크게 늘어 유가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내년중 하루평균 세계 원유수요는 올해보다 2.3% 증가한 7660만배럴,공급은 2.7% 늘어난 7610만배럴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

이에 따라 내년중 원유재고는 하루 평균 50만배럴씩 줄어들게 돼 과잉재고 해소에 따른 유가 강세현상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한은은 예상했다.

한은은 국제 비철금속시장도 97∼98년중 아시아 경제 침체로 인한 공급과잉 상태에서 벗어나 가격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이 예상한 주요 원자재값의 상승률은 (올해 대비)은 △동 10% △알루미늄 10% △니켈 13% △주석 5% △아연 10%. 한은은 그러나 아시아 경제회복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거나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될 경우 상승폭은 줄어들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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