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NEC임원 해외서도 전자결재…지문 PC시스템 등록

  • 입력 1999년 8월 4일 19시 42분


일본 전자회사 NEC는 4일 간부들이 개인용 컴퓨터를 통한 지문으로 해외에서도 결재할 수 있는 전자결재 시스템을 개발, 이달 중순부터 실시키로 했다. 이에 따라 임원 등이 출장중이라는 이유로 결재가 늦어지는 일은 없어지게 됐다.

NEC는 우선 20여명의 임원 지문을 컴퓨터에 등록한 뒤 내년부터 고참부장 100여명까지 지문등록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문은 담뱃갑 크기의 단말(유닛)에 등록된다.

단말을 컴퓨터로 연결한 뒤 센서부분을 손가락으로 누르면 본인인지 아닌지를 인식하는 시스템이다. 전자결재는 모두 회사 내부의 네트워크인 인트라넷에서 이뤄진다.

이 회사의연간 결재안건은 5000건. 문서에 도장을 찍는 종래의 방식으로는 기안부터 최종결재까지 평균 20일 정도 걸렸다. 그러나 전자결재가 실시되면 4,5일로 단축될 전망이다.

NEC는 컴퓨터 화면상의 품의서가 관계자 전원에게 동시에 도착토록 할 예정이다. 누가 결재를 마쳤는지도 화면에 바로 표시된다.

전자결재화에 필요한 비용은 3000만엔(약 3억원). NEC는 이 시스템을 시판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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