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수도 워싱턴DC]컴퓨터광들의 항공편

  • 입력 1999년 8월 2일 19시 26분


미국 워싱턴 근교의 덜레스 국제공항과 실리콘 밸리가 있는 서부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국제공항을 오가는 유나이티드 항공 231편은 ‘얼간이 새(Nerd Bird)’라는 익살스러운 별명을 갖고 있다.

너드(Nerd)는 원래 다른 사람과 어울리지 않고 컴퓨터에만 빠져사는 사람들을 일컫는 속칭. 괴짜(Geek)라고도 한다.

유나이티드 항공 231편은 ‘얼간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컴퓨터광들이 주로 애용하는 항공편이어서 ‘얼간이 새’라는 별명을 얻게 된 것.

유나이티드 항공은 지난해 8월 취항한 아메리칸 항공에 이어 9월 매일 두차례씩 세너제이공항과 덜레스공항을 오가는 정기노선을 개설했다. ‘얼간이 새’안에 들어서면 노트북 컴퓨터에 몰두하거나 비디오 게임을 즐기는 승객들이 대부분이어서 다른 여객기의 기내 분위기와는 확연히 다르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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