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一家 성명 언론에 자제요청

  • 입력 1999년 7월 20일 18시 41분


존 F 케네디 전 미국대통령의 아들 케네디 주니어 일행이 탄 경비행기의 잔해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케네디 주니어의 삼촌인 에드워드 케네디 미 상원의원은 19일 조카의 사망을 공식 인정했다.

케네디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케네디 주니어와 그의 부인 캐롤린, 캐롤린의 언니 로렌 베셋이 하늘에서 영면하길 기도한다”고 밝혔다.

캐롤린의 가족들도 이날 성명을 내고 “케네디 주니어 부부가 생전에 조용히 살기를 원했던 만큼 그들의 뜻을 존중해 죽음도 조용히 맞을 수 있도록 협조해 주기를 바란다”며 보도경쟁을 벌이고 있는 언론의 자제를 요청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케네디 주니어의 비행기는 실종 직전 정상속도보다 10배이상 빠른 속도로 급강하해 그가 비행기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케네디 주니어가 착륙할 예정이었던 마서스 빈야드 공항의 레이더 자료에따르면16일밤 9시40분 2200피트(약 660m) 상공에 있던 비행기가 14초후 1100피트 상공에 있는 것으로 확인돼 분당 4700피트의 속도로 급강하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비행기의 정상 하강속도는 분당 400피트다.

항공기 사고전문가들은 “이같은 비정상적 급강하가 기체결함때문인지 공간 착시현상에 의한 조종사의 과실인지는 아직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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