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는 뤽 베송감독이 6500만달러를 들여 완성한 초대작 ‘잔 다르크’의 10월 개봉을 앞두고 이미 젊은이들이 폭발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화 예고편이 소개되면서 유럽의 다른 나라에서도 잔 다르크가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그의 일생을 그린 책들이 유럽과 미국에서 잇따라 출판되고 있고 그에 관한 수많은 웹사이트가 등장했다. 잔 다르크의 이름을 딴 록그룹이 나왔는가 하면 지난달 독일의 한 여성지는 잔 다르크를 두 번째 밀레니엄을 대표하는 여성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10대 배우 밀라 요보비치가 잔 다르크 역을 맡고 더스틴 호프먼, 페이 더너웨이, 존 말코비치 등 쟁쟁한 스타들이 조연으로 출연하는 새 영화 잔 다르크는 프랑스 정가에도 한바탕 돌풍을 일으킬 전망이다. 프랑스에서는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이 잔 다르크를 외국의 침략에 저항한 애국자의 전형이라며 추앙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