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치개념 변화]100만달러 주고 결혼축가

  • 입력 1999년 7월 8일 19시 18분


전후 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있는 미국에서 넘쳐나는 돈 때문에 사치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 최소한 일생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것을 경험하거나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최고를 추구해야 사치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기 록가수 로드 스튜어트의 콘서트 앞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더 이상 사치가 아니다. 적어도 지난해 여름 100만달러(약 12억원)를 주고 스튜어트를 결혼식의 축가 가수로 부른 한 기업 간부 정도는 돼야 한다.

미국의 유에스에이투데이지는 6일 미국 사치문화를 1면 기사로 다루면서 여러가지 사례를 소개했다. 2001년 발사예정인 최초의 저궤도탐사 우주여객선에 탑승하려면 10만달러를 내야 한다. 왕복 3시간, 무중력상태를 경험하는 시간은 2분30초에 불과하지만 벌써 250명이 줄을 섰다.

올해초 신용카드회사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골프용품 구입에 수천달러를 쓴 200명의 플래티넘 카드소유자들을 초청해 세계 최고의 골프선수 타이거 우즈로부터 개인 레슨을 받게 했다.〈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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