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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6월 23일 1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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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미 CNN 방송 보도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은 멕시코 출신인 라파엘 라미레스(39)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해 수배했다.
검거작전명 ‘기차를 세워라’는 주로 심야 철로변 주변에서 행인을 살해하는 그를 브레이크가 고장난 폭주열차처럼 위험하다고 해서 붙여졌다.
지난주 미 일리노이주에서는 80세와 51세 부녀가 잔인하게 피살됐는데 범행 장소에서 라미레스의 지문이 채취됐다.
‘FBI 1급수배자 10인’ 중 한 사람인 라미레스에게는 125만달러(약 14억5000만원)의 현상금이 걸려 있어 1000여건의 제보가 있었지만 아직 검거되지 않고 있다.
멕시코 출신인 라미레스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차량절도와 강도 등 혐의로 붙잡혀 20년형을 선고받았으나 6년여간 복역하고 85년6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불법체류로 5차례 멕시코로 강제추방되기도 했다.
FBI는 지문 등을 통해 그의 범행으로 밝혀진 살인 사건 외에도 그가 10여건의 살인을 더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