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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6월 22일 20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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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가까이 미 제너럴 일렉트릭(GE)을 이끌면서 세계적 우량기업으로 만든 ‘경영귀재’ 잭 웰치회장(64)의 철학은 의외로 간단하다. “직원들에게 성취 동기를 부여하라.”
미 경제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21일 성공한 기업인의 경영철학에 대한 부정기 시리즈 기사를 시작하면서 첫번째로 웰치회장의 경우를 소개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직원들에게 성취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자신의 5가지 비결을 밝혔다.
1.사원들이 희생자라는 생각을 갖지 않도록 해라. 희생자라고 느끼는 직원은 그만두는 편이 낫다. 또 직원들이 회사를 자꾸 그만두면 관리자도 문제가 있으므로 그 또한 그만두게 하라.
2.지속적인 인력관리를 하라. 최고의 사원에게는 보상을, 최악의 사원은 퇴출시킨다.
3.사원의 고과평가는 포물선형으로 하라. GE는 사원을 가장 우수한 1등급부터 퇴출대상인 5등급으로 나눠서 평가한다. 1등급은 상위 10%, 2등급은 15%, 3등급은 50%, 4등급은 15%, 5등급은 10%다.
고위 간부의 경우에는 업무성취도와 회사 기여도를 절반씩 평가한다.
4.직원들의 업무목표를 정하는 대신 기업 성장을 위한 아이디어를 내게 하라. 우리는 추진한 아이디어의 20∼30%는 실패할 각오를 한다. 대기업의 장점은 실패로부터도 배울 수가 있다는 점이다.
5.지갑을 채워줘라. 뛰어난 사원에게는 임금을 듬뿍 올려주는 것이 제일이다. 상장이나 트로피도 중요하지만 지갑을 채워줘라.
웰치회장은 인터뷰에서 “최고경영자로서 가장 중요한 임무는 직원에게 성취동기를 부여하고 실적을 정확히 평가하는 것”이라면서 “직원평가에 50%이상의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밝혔다.
웰치는 80년 GE회장이 된 뒤 5년간 10만명의 종업원을 해고했으며 시장 1,2위 기업을 제외하고는 모두 팔아버리는 과감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성공적인 구조조정 등에 힘입어 GE의 시장가치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3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지는 GE를 세계에서 가장 명망있는 기업으로, 웰치회장은 세계에서 가장 명망있는 기업인으로 선정했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