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러,「러軍 3600명 코소보 분산주둔」합의

  • 입력 1999년 6월 20일 19시 47분


코소보에 주둔할 러시아군의 역할과 관련, 미국과 러시아간 협상이 18일 타결됐다.

러시아군은 미국 독일 프랑스군 관할지역 일부에 3600명의 병력을 주둔시키되 지휘권은 러시아군 사령부가 독자적으로 행사하도록 했다. 하지만 국제평화유지군(KFOR)으로 주둔하는 만큼 KFOR 사령부와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또 병력규모는 현재 5만명으로 예상하고 있는 KFOR 규모가 축소조정될 경우 러시아 병력 규모도 같은 비율로 줄이기로 했다.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과 이고리 세르게예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18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사흘간의 협상끝에 이같이 합의했다.

러시아 병력의 주둔지는 세르비아계와 알바니아계 주민이 같이 거주하는 지역을 선정, 인종분쟁으로 영토가 분할되지 않도록 했다.

협상에 따라 러시아군은 미군 관할구역에 절반, 독일군 및 프랑스군 관할구역에 나머지가 각각 배치된다. 러시아는 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본부에 10명, 이탈리아나폴리의 NA

TO 남부 본부에 3명, 미국 독일 프랑스군 주둔 NATO군에도 수명의 군지휘관을 파견하기로 했다.

특히 영국군 관할구역으로 정해졌지만 러시아군이 NATO군에 앞서 선점한 프리슈티나의 슬라티나 공항은 개방하되 지상활동은 러시아가, 항공교통 통제는 NATO가 맡기로 했다.

미 뉴욕타임스는 19일 이번 타협안에 대해 “각국이 지휘권을 행사하면서도 NATO 사령부의 통합지휘를 받는 ‘NATO군 모델’을 적용한 것”이라고 전했다.〈헬싱키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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