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 北미사일실험 경고…『실험땐 엄중대응』공동선언

  • 입력 1999년 6월 20일 18시 41분


미국 일본 등 주요 8개국(G8)은 20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발표한 공동선언에서 “북한이 다시 미사일 발사실험을 할 경우 모든 수단을 사용해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G8정상들은 공동선언에서 “북한의 미사일 실험과 기술수출을 깊이 우려한다”고 밝힌 뒤 “만약 북한이 다시 발사실험을 할 경우 개별적 또는 다양한 모든 대응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일본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정상들은 공동선언에서 북한의 핵개발의혹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공동선언에 북한 미사일 및 핵문제에 대한 우려가 포함된 것은 일본정부의 강력한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일본언론들은 전했다.

이에 앞서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는 18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미사일 실험발사에 관한 우려를 공감하고 그 동향을 예의주시하기로 했다”고 샌디 버거 미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이 전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방북한 미국의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에게 “인공위성 발사는 자주권에 속하는 문제”라며 대포동미사일 시험발사 중단을 미국 등과의 교섭대상으로 삼는 것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9일 보도했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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