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안 수용 반응]美 『말보다 행동을』 유럽 『환영』

  • 입력 1999년 6월 4일 19시 17분


유고가 3일 코소보 평화안을 수락하자 각국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미국

공식적으로는 신중한 태도. 빌 클린턴 대통령은 “환영하지만 과거의 경험에 비춰 유고군의 철수가 이뤄질 때까지 주의를 늦춰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도 “축하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샴페인을 터뜨릴 때는 아니다”(제임스 루빈 국무부대변인) “말보다는 행동을”(케네스 베이컨 국방부 대변인) 등의 논평도 나왔다.

그러나 비공식적으로는 유고의 항복을 받아낸 것으로 간주하며 회심의 미소. 설령 유고가평화안을다시거부해도 큰 손해는없다는생각인 듯하다. 러시아까지 지지한 평화안을 유고가 다시 외면하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입지가 더욱 강화된다고 보기 때문.

◆유럽

미국보다 더 환영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평화에 대한 희망이 태어났다”고 했고 요슈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은 “코소보 정전안이 조기에 서명될 수도 있다”며 앞날을 낙관.

다만 러시아 의회의 일부 강경 민족주의자들은 “체르노미르딘(유고특사)이 러시아와 유고를 배반했다”고 비난.

〈워싱턴〓홍은택특파원·외신종합연합〉euntac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