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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6월 2일 0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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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국영 라디오도 이날 지바딘 요바노비치 유고 외무장관이 코소보 사태의 평화적 타결을 위해 G8이 제시한 원칙들을 수용하겠다고 확인하는 서한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외무장관 회담 도중 독일의 요시카 피셔 외무장관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독일은 현재 EU의장국을 맡고 있다. 유고가 G8의 평화안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구체적으로 밝힘에 따라 3개월째로 접어든 코소보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협상이 시작될 가능성이 커졌다.
유고가 독일정부에 보낸 서한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제안을 했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앞서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대통령은 지난달 31일 G8이 마련한 평화안을 수락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유고 관영 탄유그 통신이 보도했다.
유고는 지난달 28일에도 정부 성명을 통해 G8 평화안을 수락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유고측은 성명에서 최대쟁점인 외국군대의 코소보 주둔에 대해서는 반대입장을 밝혀 이 문제가 쉽게 해결될 것 같지는 않다. EU는 2일 유고 베오그라드에 마티 아티사리 핀란드 대통령을 공식특사로 파견해 G8 평화안에 대한 유고측의 입장을 직접 타진할 방침이다.
아티사리 대통령은 이에 앞서 1일 독일 본에서 러시아 유고담당 특사인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전총리와 스트로브 탤보트 미 국무부 부장관을 만나 발칸사태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아티사리 특사는 3일 독일로 돌아와 EU지도자들에게 방문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본·베오그라드외신종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