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뿌리찾기」열풍…족보 웹사이트 인기 폭발

  • 입력 1999년 5월 26일 19시 17분


미국에 ‘뿌리찾기’ 열풍이 불고 있다.24일 개설된 모르몬교의 새로운 족보웹사이트(www.familysearch.org)가 계기. 이 사이트에는 1천5백년전부터 지구상에 살았던 4억명의 이름과 다수의 가계도가 들어 있다. 자료는 모르몬교가 1894년부터 전세계에서 모은 것으로 미 솔트레이크시티 부근 와사츠산 지하에 보관돼왔다.

모르몬교측이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았으나 웹사이트에는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 등 많은 외국의 족보도 들어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족보 사이트에 들어가면 다른 혈통전문 웹사이트 약 4천개도 검색할 수 있다.

사이트가 개설되자마자 자기 가족의 역사를 알아보려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 컴퓨터가 6시간 동안 다운됐으며 복구된 뒤 초당 평균 접속횟수가 5백회를 넘었다.

웹사이트 개설에 참여했던 IBM은 폭발적인 검색에 대응하기 위해 백업 컴퓨터를 추가로 설치했다. IBM측은 “백업 시스템을 준비했지만 이처럼 빨리 사용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모르몬교 가족사 담당자들이 예상한 것보다 접속건수가 3∼4배 더 많다”고 말했다.현재 족보 웹사이트는 인터넷의 취미분야 웹사이트 가운데 단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4월 시험가동했을 때도 하루 평균 7백만건이 접속됐다.

모르몬교의 한 간부는 “모르몬교에 있어서 혈통찾기는 일종의 종교적 의무”라며 “뿌리를 찾으려는 모르몬교도들과 일반인들을 위해 우리가 보유하고 있던 방대한 가족역사 기록을 온라인에 올렸다”고 말했다.〈솔트레이크시티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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