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환韓銀총재 『美 금리인상 없을 것』

  • 입력 1999년 5월 26일 19시 17분


전철환(全哲煥)한국은행 총재는 26일 한국과 미국 두 나라의 금리가 오를 가능성은 크지 않으며 상승하더라도 그 폭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총재는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초청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콜금리를 현 수준(연 4.75%)에서 운용하되 실물경제 회복 속도를 면밀히 관찰하는 기존의 금리정책 기조는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총재는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미국 주가에 ‘거품’이 있다고 판단하더라도 세계경제에 미칠 영향을 감안해 금리인상이라는 직접적 수단보다는 통화긴축 시사 등 간접적 수단을 통해 주가를 서서히 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총재는 특히 FRB가 최근 ‘경기과열로 임금과 물가가 급등할 것이라는 명백한 증거가 없는 한 정책기조를 급격히 변경하기보다는 좀더 기다린다’는 내용의 통화정책 운용지침을 마련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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