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스포츠는 첨단장비 경연장…USA투데이紙 전망

  • 입력 1999년 5월 25일 19시 44분


새 천년 21세기의 스포츠 경기는 지금과 어떻게 달라질까.

미국 일간지 유에스에이투데이는 최근 각종 운동선수, 인체공학전문가, 의사, 디자이너, 미래학자들에게 자문을 구해 다음 세기에는 야구 농구 등 인기 스포츠 종목이 어떻게 바뀔지를 전망했다.

▽야구〓25∼50년후 ‘월드 시리즈’는 말 그대로 전세계 최강의 팀을 가리는 세계의 결승전이 된다. 일본 한국 멕시코 호주 독일의 팀들은 물론 심지어 쿠바 팀들도 나올 것이다.

▽농구〓선수들은 대부분 키가 2m10을 넘을 것이고 지금보다 훨씬 더 빨리 움직이고 공을 잘 다룬다. 경기장도 더 넓어진다. 선수들 유니폼엔 특수 센서가 부착돼 있어 상대편 선수가 파울을 하면 경고음이 울린다. 그러나 마이클 조던보다 우수한 선수는 나오기 힘들 것이다.

▽미식축구〓2백㎏에 육박하는 선수들이 많아 지는 등 덩치는 더 커지고 움직임은 더 날쌔진다. 응급처치 기술의 발달로 선수가 팔이 부러지더라도 즉석에서 치료를 받고 다시 경기에 뛸 수 있다.

▽올림픽경기〓2020년에는 골프 롤러하키 암벽등반 등이 새 종목으로 채택될 것이다. 서핑 라켓볼 볼링 가라테 등도 채택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여성 참가비율도 50%에 이른다. 선수들이 국가 유니폼 대신 상품광고가 붙은 유니폼을 입고 참가할 가능성도 있다.

▽레저 스포츠〓등산객들이 눈에 파묻혀서도 숨을 쉴 수 있도록 눈을 산소로 바꿔주는 ‘눈사태 방지용 조끼’가 등장한다. 또 등산객들은 인공위성자동위치측정시스템(GPS)이 부착된 옷을 입고 있어 산에서 실종될 위험이 줄어든다. 스키 팬들은 등에서 공기를 내뿜어 앞으로 가게 하는 특수 옷을 입고 있어 아무리 높은 언덕이라도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을 것이다.

▽TV중계〓쌍방향 교신이 가능한 인터랙티브 TV의 등장으로 시청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각도에서 운동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 즉 시청자들이 집에서 리모컨을 통해 경기를 촬영하는 카메라를 선택하는 것. 케이블 TV도 야구전문 채널, 농구전문 채널 등 운동경기별로 특화된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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