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직장인들「주식중독」급증…인터넷 거래

  • 입력 1999년 5월 21일 19시 48분


미국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타면서 근무에 지장을 줄 만큼 주식에 빠진 ‘주식 중독증(스토콜릭·stockholic)’ 직장인이 크게 늘어났다고 미 뉴욕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플로리다주의 한 치과의사는 진료중 인터넷에 접속해 주가 움직임을 체크하는가 하면 캘리포니아주의 젊은 건축사는 온라인 주식거래에 빠져들면서 생산성이 25%나 떨어졌다.뉴욕타임스는 이들이 한결같이 “이러면 안되는데”하면서도 매일 인터넷 주식거래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주식중독’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업무중 주식거래에 한 눈을 파는 직원들이 늘어나자 기업주들은 암행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단속 효과는 별로 없다고 한다.

한 인터넷 조사업체에 따르면 3월 한달간 미국 직장인 2천2백80만명이 근무시간중 인터넷에 접속한 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희성기자〉lee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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