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미시위]베이징師大 학생대표 인터뷰

  • 입력 1999년 5월 10일 08시 06분


9일 베이징 주재 미국대사관 주변에서 만난 베이징사범대 학생대표는 “중국은 속거나 모욕을 당할 수 없다(中國不可欺 中國人不可辱)”는 말로 반미시위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름을 밝히지 않았으며 사진촬영도 거부했다. 다음은 학생대표와의 일문일답.

―시위대의 요구는 무엇인가.

“우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 ATO)가 혈채(血債)를 배상할 것을 요구한다. 또 NATO가 (중국의) 주권을 존중하고 (미국의) 패권을 반대할 것을 요구한다.”

―내일과 모레도 시위를 계속할 것인가.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 한 계속 시위할 것이다.”

―내일 학교 수업은 어떻게 하나.

“수업은 받을 것이다. 수업이 끝난 뒤 다시 시위를 계속할 것이다. 이번에 미국은 중국이 고분고분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중국은 이미 부강해졌다. 우리는 NATO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중국인이 단결하면 두려울 게 없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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