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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4월 25일 19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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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한달간 라이코스의 이용자수가 사상 처음으로 경쟁업체인 야후의 이용자수를 앞질렀다는 보도에 힘입어 이날 라이코스의 주가가 무려 37%나 상승했기 때문. 앞으로 광고신청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이용자수 조사회사인 미국의 미디어 메트릭스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3월 한달간 라이코스와 그 계열사의 검색엔진을 방문한 이용자수는 3천1백90만명. 반면 기존 업계 1위인 야후의 이용자수는 3천1백30만명에 그쳤다. 라이코스가 야후를 제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라이코스의 회장인 로버트 데이비스(42)의 기지 덕분.
미디어 메트릭스는 인터넷 검색회사와 그 모든 계열사의 이용자수를 집계해 순위를 발표한다.
데이비스 회장은 현재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와이어드디지털과 관련, “아직 합병이 완성된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합병된 것이나 다름없다”며 3월 집계 때 양사의 이용자수를 합산해 발표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고 결국 이를 관철했다
반면 야후는 현재 브로드캐스트 및 지오사이트와 합병이 진행중이지만 이같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비록 ‘오래 유지될 1위’자리는 아니었지만 라이코스의 무서운 성장세를 과시하는 데는 멋지게 성공했고 라이코스의 주식시가총액은 하루만에 32억달러에서 44억달러로 12억달러(약 1조4천4백억원)나 늘어났다.
95년 라이코스 회장에 오른 데이비스는 취임 4년만에 자본금 2백만달러 상당의 회사를 주식시가총액 44억달러로 탈바꿈시켜 ‘컴퓨터업계의 미다스’로 통한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