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일보 『코소보사태 미국이 최대수혜국』

  • 입력 1999년 4월 21일 19시 24분


코소보 사태의 최대 수혜자는 미국이며 유럽과 기타 전세계의 나라들이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중국 인민일보가 21일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이날 ‘코소보 위기와 미국 유럽경제’라는 논평을 게재하고 코소보사태 이후 달러와 미국 증시는 강세를 보인데 반해 유로화를 비롯한 다른 나라의 통화와 주식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코소보사태는 세계 경제의 균형발전을 방해하고 세계 금융시장의 연쇄적인 동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은 코소보사태로 자국의 재고를 처리하는 등 국내 경제의 거품을 외부로 이전할 수 있었다는 것. 반면 유럽은 동유럽의 혼란으로 성장이 방해받아 미국과 유럽의 경제적인 격차는 확대되었다는 것이다.

코소보사태 이후 유로화 약세도 이 때문으로 해석했다. 뿐만 아니라 체제전환 중인 동유럽의 경제가 사회기반시설의 파괴 등으로 침체상황을 맞게 되고 이는 서유럽과 전세계의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인민일보는 또 아시아 금융위기로 타격을 받은 일본 경제의 회복에도 영향을 미쳐 장기적으로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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