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여왕 방한/인터뷰]최성홍 駐英대사

  • 입력 1999년 4월 18일 19시 52분


엘리자베스2세 영국여왕의 19일 방한을 앞두고 최성홍(崔成泓) 주영국대사가 여왕을 맞기 위해 일시 귀국했다. 최대사는 18일에 가진 인터뷰를 통해 “여왕의 방한을 계기로 영국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며 “여왕 방한은 양국관계를 한 차원 높은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민의 반응은….

“지난달 부임 이후 영국의 수많은 지도층 인사들을 만났는데 그들은 한결같이 한국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신임장 제정 때 여왕의 관심 표명은….

“여왕과 25분간이나 면담을 했다. 여왕께서 ‘내가 이번에 한국을 가게 되는데 한국경제가 어떠냐’고 물으셨다. 경제문제에 대해서는 별로 언급하지 않는 게 관례인 여왕으로서는 이례적인 관심 표명이었다. 여왕께서는 매우 상냥했고 면담 도중 내내 미소를 잃지 않았다. 말씀도 아주 잘하셨는데 그래서 ‘Queen's English’라는 말이 생겨난 것 같다. 여왕은 부활절 직후인 이달 초 대영박물관 내 한국전시관을 찾아 한국지도를 보고 ‘안동이 어디냐’고 묻기도 했다.”

―여왕의 방한 의미는….

“여왕의 권위는 영국에서 절대적이고 여왕은 영국사회의 구심점이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발상지인 영국의 여왕이 방한한다는 사실은 한국과 영국이 비로소 이 두가지 가치를 공유하게 됐음을 의미한다. 여왕의 방한은 특히 한국의 경제와 성숙된 정치제도에 대한 국제적 신인도를 제고해 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여왕은 한국에서 무엇을 보고 싶어 하는가.

“여왕은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모두 보고 싶어 한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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