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 전역에 파상공습…나토軍, 정유시설 2곳 파괴

  • 입력 1999년 4월 18일 19시 52분


유고가 코소보내 알바니아계에 대한 인종청소를 재개해 대규모 난민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18일(현지시간)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나섰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18일자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지에 기고한 글을 통해 발칸지역이 평화를 되찾기 위해서는 밀로셰비치가 권좌에서 제거돼야 한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17일 군사작전경비 55억달러와 난민구호비 5억 달러 등 60억달러의 특별예산을 편성해 다음주 중 제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웨슬리 클라크 NATO군 유럽최고사령관은 유고가 코소보내 ‘인종청소’를 중단하지 않으면 군사시설을 포함해 모든 것을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NATO군은 17, 18일 유고 제2의 도시 노비사드와 판체보에 최대 규모의 공습을 가해 정유시설 2곳을 파괴하고 유고 전역을 파상 공습했다. 이에 앞서 NATO군은 코소보해방군(KLA)이 생포한 유고군 장교 1명을 넘겨받았다.

이에 맞서 유고는 16일부터 코소보내 인종청소를 재개해 16, 17일 코소보 난민 2만3천명이 알바니아 국경을 넘었으며 금주중 20만명 이상의 난민이 쏟아질 것이라고 NATO는 우려했다.

한편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17일 클린턴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코소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유고 접경국가들의 정상회의를 열자고 제의했다.

〈브뤼셀·베오그라드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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